여름보다 가을에 더 가고 싶은 강릉.... 앞에는 경포대 바다가 뒤에는 설악산이 자리 잡고 있어 '이곳만큼 여행하기 좋은 곳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우리는 경포해변을 경포대라 이야기하지만 경포대는 관동팔경의 하나로 경포호수 북쪽 언덕에 있는 누각이 경포대다.
필자가 찾은 캠핑장은 경포해변과 함께 붙어있는 사천해변에 위치한 씨카라반으로 캠핑장 앞마당이 맑고 맑은 동해의 바닷가로 큰 파도가 몰려오면 카라반도 흔들릴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자리 잡은 곳이다.
겨울이 오는 것을 시기하듯 캠핑장 앞 바다에는 아직도 써핑족이 해양 스포츠를 즐기며 바로 옆 사천포구에는 싱싱한 횟감과 물회가 유명하다.
이제 강릉 씨카라반에서 강릉 열배 즐기기 팁을 보면 밤하늘의 별과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비큐를 즐기고 이른 새벽 일출을 본다. 초당마을로 가서 아침식사로 두부를 맛본 뒤 '거울처럼 맑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경포호와 경포대를 한 바퀴 돈다. 사천 항에서 물회를 먹고 안목해변가에 즐비한 커피 골목에서 따뜻하고 향기 좋은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대관령휴양림에서 가을을 즐기면 좋은 여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경포대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면 1971년 12월 16일 강원도지방유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었으며 정면 6칸, 측면 5칸, 기둥 32주(柱)의 팔작지붕 겹처마기와집의 누대(樓臺)로, 강릉 오죽헌(烏竹軒)에 있던 율곡(栗谷)이 10세 때에 지었다고 하는 《경포대부(鏡浦臺賦)》를 판각(板刻)하여 걸었다고 한다.
또한 숙종의 어제시(御製詩)를 비롯하여 여러 명사들의 기문(記文)·시판(詩板)이 걸려 있다. 특히 누대의 전자액(篆字額)은 유한지(兪漢芝), 정자액(正字額)은 이익회(李翊會), 제일강산(第一江山)은 주지번(朱之蕃)의 글씨라고 하는데, ‘江山’ 두 자를 잃어버려 후세인이 써 넣었다고 한다.
[김명환 MK캠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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